1. 드라마 [커넥트] 개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의 시리즈 [커넥트]를 봤습니다.
정해인 주연의 고경표, 김혜준, 양동근 등이 출연하며, 미이케 다카시 감독 작, 최연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러운 기괴함이 돋보이지만, 원작은 한국의 웹툰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웹툰 작가도 다양한 일본 만화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물론 원작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주인공 '하동수'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하동수가 그런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설정 과다인데, 여기서 또 이야기를 위한 설정이 추가됩니다. 하동수는 어느 날, 장기매매 조직에게 묻지마 살해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수술대에 누웠는데, 눈알이 모두 적출되고 배를 갈랐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커넥트인 하동수는 몸이 다시 붙어 재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들이닥친 조직들에 의해 눈알 한쪽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 눈은 따로 수술대에 누워있던 오진섭에게 이식되면서 스토리는 진행됩니다. 하동수는 특정 트리거(자신이 만든 노래)를 통해 오진섭의 시야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오진섭은 '시체아트 살인마'라고 불리우는 연쇄살인마. 무분별하게 연고점이 없는 사람을 죽여, 그 시체를 굳혀 마치 조각상같은 작품을 남기는 살인마였습니다. 그리고 이 살인마의 단서를 유일하게 알게 된 하동수는 그를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2. 애니메이션 [아인]과 비교
공통점 1. 사고 장면
주인공이 처음 본인이 '커넥트'인 것을 알게 된 순간은 마치 오마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 '트럭'에 치이면서 자신이 죽지 않는 몸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동급생들은 이를 목격하고, 그에게 '괴물'이라고 부르게 되죠. 이것은 아인의 초반 장면과도 흡사합니다. 아인에서도 주인공은 처음 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되고, 그대로 일어서게 되죠. 그리고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바로 도망가게 됩니다.
탈출을 위해 옥상에서 떨어지는 장면 역시 동일합니다. 주인공이 공안에게 쫓길 때, 자신의 신체 능력을 활용하여 탈출하는 방법으로 고층에서 추락하는 것을 선택하죠.
공동점2.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또다른 능력자의 존재
<커넥트> 하동수는 자신과 동일한 커넥트 '이랑'을 만납니다. 그리고 <아인>에서는 '사토'를 만나죠. 두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상당히 잘 활용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돕고, 자신의 계획을 말하는데요, 그 계획이 거의 흡사합니다. 바로, '우리가 세상을 지배한다'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들의 존재가 소수일 적에는 세상에 박해받는 인물이었으나, 수가 많아질 수록 우리는 우월하여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그런 마음으로 자신과 동일한 커넥트, 아인을 모으고 인간 세상에 전투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이 둘의 전투력은, 작중 상위 클래스입니다.
차이점1. 특수능력
<아인>은 불사의 능력과 더 불어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검은 귀신'인데요, 바로 아인을 위해 싸우는 특수용병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성격과 힘이 제각기입니다. 따라서 모든 '아인'이 동일한 힘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커넥트>역시 특수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무도 그 능력의 한계를 모르죠. 실험해보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아인'의 경우 연구원들이 많은 실험을 거듭했고, 사토의 아인병사들을 통해 다양한 능력이 보여집니다. 그러나 '커넥트'에서는 오랫동안 연구해온 '이랑'도 모르는 능력이 있는 듯 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동수의 일부를 이식받았던 '제트'와 '오진섭' 역시 커넥트가 되는 것처럼 보여지고 드라마는 종결했습니다. 아무래도 시즌2를 암시하는 마무리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커넥트로 무한증식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전인류 커넥트화도 가능하다는 것인지? 그렇게 되면 동수는 더이상 특별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안이라는 것인지? 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시즌2를 어떻게 풀어갈지 그것도 궁금해집니다.
차이점2. 주인공의 성격?
불사의 몸을 가진 주인공의 성격이 어떠냐에 따라 이야기 진행은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아인의 경우 주인공의 성격은 사패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냉정합니다. 대신 비상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 작중 최상위 클라스인 사토에게도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캐릭터가 됩니다. 그러나 <커넥트>의 하동수는 지나치게 감성적입니다. 홀로 작곡을 하고 유튜브에 올리는 점이라든가, 오진섭과 연결되었을 때 흥문을 금치 못하는 점 등이 말입니다. 그리고 납치된 '제트'에게 미안하다고 구구절절 말하는 장면은 눈뜨고는 봐줄 수 없을 정도로 구질구질했습니다. 둘의 성격이 극명한 차이를 보여, 이야기 전개 방식도 다르게 진행되었습니다.
3. 감상
촌스러운 자작곡 서사
하동수와 오진섭이 시야를 공유하는 트리거는 하동수가 작곡한 자작곡이 흘러나올때 입니다. 이 설정이 무리수였다고 여겨집니다. 신인류, 신과학이 펼쳐지는 이 곳에 감성 한스푼을 넣는다는 것이 상당히 비논리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연결 서사가 어떤 '감성'을 건드리는 것이라는건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소재가 신인류일 때에, 이런 말도 안되는 트리거가 등장하면 뭔가 팍 식는 기분입니다. 조금 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내용으로 트리거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자작곡이 없는 커넥트는 이러한 시야 공유를 할수 없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또한 손가락을 이식받은 제트는 하동수와 감각을 공유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의문 투성이인 것들이 설명되지 않는, 조금 조악한 설정이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시즌2에서는 어떻게 풀어가려고?
위에 설명한대로, 이러한 마무리는 시즌2에서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게 됩니다. 이 궁금증은 기대라기보다 걱정입니다. 어떻게 '수습'하려고? 라는 말이 더 맞겠습니다. 설정에 무리수가 너무 많습니다. 커넥트의 몸을 욕망한 오진섭이, 결국 커넥트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불사의 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오진섭이 더 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살게 될까요? 그리고 커넥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된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그럴까요? 이야기의 무리수 진행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 걱정스러운 마무리였습니다.
'콘텐츠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대 영화라 쓰고 BL영화라 읽는 작품 TOP3 (0) | 2022.12.08 |
---|---|
[괴이] 티빙 오리지날 시리즈 리뷰 (0) | 2022.12.07 |
[헤어질 결심] 국내 영화 리뷰 (0) | 2022.12.03 |
[서번트 시즌1] 애플TV 오리지날 리뷰 (0) | 2022.12.01 |
[약속의 네버랜드] 애니메이션 2기 리뷰 (0) | 2022.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