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약속의 네버랜드] 1기를 보았습니다. 2기까지 다 보았지만 오늘은 1기 리뷰를 할 생각입니다.
현재 시리즈온, 웨이브, 티빙, 왓챠에서 볼 수 있습니다.
1. 애니메이션 개요

개봉 : 2021년 1월
원제 : 約束のネバーランド
등장인물 : 엠마, 레이, 노먼
2. 줄거리
구성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초반에는 평화로우 고아원 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아이들은 하얀 옷을 입고 있고, 공부를 하고, 숲에서 뛰어 놉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책임지는 하우스의 엄마는 '이자벨라'입니다. 이자벨라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이들도 이자벨라를 사랑합니다. 아이들은 입양을 기다리고 있고, 입양 보내지는 아이를 위해 진심으로 축하해줍니다.


아이들 중 가장 나이도 많고, 성적도 우수하며 동생들이 좋아하는 인물은 엠마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된 주인공이기도 하죠. 그리고 엠마와 동갑이며 똑같이 머리가 좋은 두명이 남학생이 있습니다. 바로 노먼과 레이입니다. 이렇게 세명이 이야기 흐름을 주도합니다.
그날도 코니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끼는 인형을 들고 인사를 건네는 코니.
그런데 코니가 아끼는 인형을 놓고 갔습니다. 아, 어쩌지? 하는 순간 레이는 가져다 주라고 말합니다.
엠마와 노먼은 나가면 안되는 출구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면 안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가슴에 꽃이 박혀 끔찍하게 죽어있는 코니의 시체.
그리고 처음보는 괴물들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이번에도 등급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주었다고 투덜대네요. 그리고 이자벨라는 그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좋은 고기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고아원인줄 알앗던 이 하우스는 사실 인간농장이었고, 아이들은 괴물들에게 먹여지는 가축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평화로워 보이던 첫장면을 인간농장이라고 생각하면 매우 끔찍합니다. 그렇지만 또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간들이 '동물복지'라고 말하는 젖소농장이 이런 느낌인걸까? 하고 말입니다.
그날이 있고나서 이자벨라와 엠마-노먼의 두뇌싸움이 시작됩니다. 이자벨라는 엿들은 아이가 있었음을 눈치채고 누군지 찾으려하기 시작하고, 엠마-노먼은 이자벨라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머리를 씁니다. 그리고 엠마는 사랑하는 모두와 함께 탈출하자는 무모한 결심을 합니다. 노먼은 무모한 엠마의 결심에 못이겨,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엠마의 그런 점을 좋아하거든요.
이들의 계획을 아는 이자벨라는 점점 감시의 목을 조여옵니다. 다른 아이들은 사실을 알지 못하게, 즉 계획을 아는 엠마-노먼이 다른 아이들에게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절대 탈출할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귀에는 GPS도 심어져있고, 그리고 아이들 중에는 스파이도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스파이가 있었습니다. 엠마-노먼의 행동이 계속해서 이자벨라에게 들키는 것이 그 이유였죠. 그리고 왜 스파이를 하는건지도 알아내야 했습니다. 때문에 함정을 판 노먼과 스파이의 두뇌싸움. 노먼은 하우스의 넘버원 천재입니다. 그리고 노먼이 찾아낸 스파이는 하우스의 두번째 천재, 레이였습니다. 레이는 왜 같은 가축 입장에서 이자벨라의 스파이를 한 걸까요?


레이는 이자벨라의 아들이었습니다. 레이 역시 타고난 천재라, 신생아 시절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자벨라는 레이가 자신이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큰 충격에 빠졌었는데요. 그러나 레이는 이자벨라에게 역으로 제안을 합니다.자신이 당신의 스파이가 될테니, 원하는 외부의 물건을 구해달라고 말입니다.
레이 역시 머리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하우스에선 구하기 힘든 외부의 물건을 모아 발명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레이가 스파이짓을 하던 이유, 그 이유는 이자벨라를 역이용하여 탈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탈출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노먼을 탈출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레이는 자신이 희생해서라도 머리가 좋은 노먼 만큼은 이곳을 탈출하길 원했습니다. 노먼에게 계획을 들킨 이후 레이는 위험한 역스파이를 하게됩니다.


아이들과 이자벨라 간의 심리전이 계속해서 반전과 반전을 거듭합니다. 누가 더 몇수 위에 있느냐 싸움입니다. 이자벨라 역시 매우 유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가지고 놉니다. 그리고 이자벨라도 시설 출신으로, 유능함을 무기로 하우스의 마마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우스는 여자인 엠마에게도 마마가 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엠마는 모두와 탈출할 계획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그 제안에 넘어가지 않았죠.
이 세사람의 합은 정말로 놀랍습니다. 엠마는 놀이를 빙자해 아이들의 체력을 훈련하고, 노먼은 뛰어난 머리로 계획을 짭니다. 그리고 레이는 뛰어난 심리전으로 이자벨라를 교란시키죠. 그러나 어느날, 이자벨라는 아이들에게 선포합니다.
다음 입양은 노먼이라고.
노먼이 잡혀가는 날, 우리는 탈출하자.
엠마는 그렇게 계획하지만, 노먼은 자신을 버리고 탈출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모한 엠마를 살리기 위해, 노먼은 레이에게 마지막 작전을 말하고 떠나죠. 자신은 죽더라도 너희들의 탈출만큼은 성공하게끔, 노먼이 모든 계획을 설정했습니다. 노먼은 떠나는 마지막날에도 쪽지로 작전을 남기고 떠납니다.


결국 노먼이 나가는 것을 막지 못한 엠마. 하지만 엠마는 노먼의 마지막 지령을 성공하기 위해 애씁니다. 그리고 마지막, 자신을 희생해서 모두를 탈출시키려는 레이. 엠마는 그런 레이의 계획까지 눈치챕니다. 무모한 꿈을 꾸는 것만 같았던 엠마 역시 레이의 성격을 파악하고 몇 수를 앞서는 리더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심리전이 이어집니다. 결국 그들은 '모두 탈출'에 반정도 성공합니다.
왜 반이냐면 더 어린 아이들은 체력 문제로 데리고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 중 가장 머리가 좋은 필에게만 사실을 알려주고 떠나죠. "탈출에 성공하면, 다시 데리러올게." 라고 말입니다.
3. 개인적인 감상
이 이상한 설정에 교묘한 심리전, 그리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것이 매우 탄탄한 스토리였습니다. 그리고 머리가 비상할 정도로 좋은 아이들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 때문에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진짜 이런 이상한 애니메이션은 처음입니다. 이상하다는 말이 좋은 의미로 이상합니다. 초현실적인 비상한 두뇌 싸움이 계속해서 이어지니, 충격이 계속되어 이야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세명의 우수한 엠마, 노먼, 레이의 성격과 이상이 모두 다른 점이 재미있습니다. 노먼과 레이는 뛰어난 두뇌에, 지는 싸움에서는 망설입니다. 하지만 엠마가 그런 노먼, 레이를 설득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말로 설득시키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설득합니다. 엠마는 무모하지만 해내는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자벨라가 악역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멍청하게 당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머리가 좋은 아이들이 고전할만큼 비상하며, 식인괴물들을 회유하고 주무를 정도의 정치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이자벨라가 반정도는 '일부러'아이들을 놓아줍니다. 자신이 탈출하지 못한 이 벽을 너희들은 넘었구나. 이런 마음으로요.
이자벨라는 처음엔 악역이었지만, 후반부에는 결국 아이들과 같은 출신이었던 것이죠. 결국 이자벨라는 감시하는 척 하면서 아이들의 탈출을 도운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죽음과도 직결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죠. 이 다층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미친듯이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인간이 가축이 되는 컨셉의 만화는 '채식주의'적인 교훈을 주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만, 사실 그건 크게 와닿는 내용이 아닙니다. 그런걸 목적으로 그린 만화같지도 않구요. 하지만 굳이 생각해보자면, 만약 인간이 가축이 된다고 해도 아마 인간은 할말이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닭들이 닭장을 탈출하는 내용을 그리는 애니메이션 보다는, 인간이 가축이 되어 인간들이 탈출하는 내용을 그린 애니메이션이 더 센세이션한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이자벨라의 행동도 이해하게 되는 듯 합니다. 물론 이자벨라는 마지막에 결국 아이들의 탈출을 응원했지만요.
사실 그림체나 표지를 볼때에만 해도 이렇게 어두운 내용이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너무 귀여운 캐릭터들에 아름다운 배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보고나면 정말 소름돋기 그지 없는 이야기입니다. 진짜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한걸까요? 약속의 네버랜드, 굉장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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