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1]을 봤습니다. 2022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던 시리즈인지라, 많은 기대가 있었는데요
정주행을 한 결과, 흡입력이 매우 높았습니다.

DP의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DP가 넷플릭스 시리즈였던 만큼, 이 작품도 넷플릭스에서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DP에서 강렬한 악역을 맡았던 신승호 배우도 출연하고, 여러모로 세계관 측면에서 괜찮았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아쉽습니다. 해외 팬덤 측면에서도 웨이브보다 넷플리스가 좀 더 유리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웨이브가 배팅을 세게한듯합니다. 충분히 투자할만한 재미가 있는 시리즈였습니다.

1. 드라마 개요

오픈 : 2022년 11월
채널 : 웨이브 (WAVVE)
소개: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배우 : 박지훈(연시은 역), 최현욱(안수호 역), 홍경(오범석 역)

2. 줄거리 및 리뷰

상위 1%, 전교 1등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친구도 사귈 생각이 없고, 오로지 공부만 열중하는 자발적 아싸입니다. 드라마는 연시은이 자신의 시험지를 채점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갑자기 하나를 틀리고, 조용히 일어난 그는 뒷자리로 걸어가 같은반 학생 하나를 줘패는걸로 시작하죠.
시작부터 충격적이었습니다. 성적이 틀려서 화풀이를 하는건가? 저 아이가 뭘 잘못했을까? 그리고 다시 며칠 전으로 돌아갑니다. 연시은은 1등, 그리고 같은 반의 '전영빈(김수겸)'은 2등입니다. 그리고 영빈은 첫장면에서 시은에게 맞았던 학생입니다. 계속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첫장면이 강렬해서일까요? 2등에게 왜 화풀이를 하게된 것일까? 라는 궁금증에 계속 들여다봅니다.



영빈은 공부도 잘하지만 양아치였습니다. '노는 애들 무리'에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집에 돈이 많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거들먹거리며 친구들을 쫄게 만드는 행동을 합니다. 반에는 이런 애들이 꼭 있죠. 하지만 영빈에게만큼은 쫄지 않는 사람이 있었으니, 연시은이었습니다. 영빈은 시은이 공부만 하는 쪼다로 보여서, 미리 시비를 걸죠. 그러나 시은은 별로 쫄지 않습니다. 그런 시은에게 무언가 꽂힌 영빈은, 위험한 계략을 실행합니다.

이후 영빈의 사촌 형 '전석대(신승호)'가 등장합니다. 불량 청소년들의 각종 심부름을 하며 용돈벌이를 하는, 깡패 형이었습니다. 영빈은 형이 조달해주는 펜타닐(진통제 약물)을 양아치 무리들에게 제공해주고 술을 마시며 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영빈이 시은을 괴롭힐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이 펜타닐을 이용해 시은의 시험을 방해하는것이 어떨까? 하고 말입니다.


이후 다시 학교입니다.
더 찐따 학생 '오범석(홍경)'은 시은의 뒷자리에서 시험을 보는데요,
영빈은 찐따인 범석에게, 시험 시간 중 펜타닐 패치를 시은에게 붙이라고 종용합니다.
범석은 영빈이 무서웠고, 펜타닐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붙이라기에 붙였습니다.


갑자기 들어온 마약 성분에 어지럼, 구토 증상을 보인 시은. 시은은 여기서 자신의 뺨을 강력하게 여러번 내리칩니다. 이 장면 굉장히 화제가 많이 된 장면 중 하나입니다. 박지훈 배우의 연기력도 돋보이는 장면이었고, 전교 1등이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자신의 뺨을 내리치는 장면이 매우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앞의 첫장면이 시작됩니다. 이제 납득이 갑니다. 붙인 사람은 범석이긴 했지만, 시은은 분위기를 읽고 이것이 영빈이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이런 전개는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펜타닐을 타인의 몸에 저렇게 붙이는건 범죄인데요... 게다가 전교 1등에게 그러면 사회가 난리날 사안입니다.

시은은 모범생이라 기본적으로 싸움을 잘 못하는데요, 자신이 아는 이론을 활용해 힘을 극대화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게 원작 (네이버 웹툰 '약한 영웅')의 기본 틀이라고 합니다. 원작은 안봐서 모르지만, 힘이 없는 모범생이 자신이 아는 이론을 활용해 싸움을 해나간다는 그런 스토리인가봅니다.
사실 이론이 아무리 받쳐준다고해도 기초체력과 근력 등이 부족하면 이론대로 몸이 움직여주지 않는건 사실입니다. 극중 초반, 체력이 많이 안좋았던 컨셉이었던 연시은이 그저 이론만으로 자신보다 체격이 큰 양아치를 한번에 제압한다는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만... 영화적 설정이니 넘어가도록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전교1등 하는 저질 체력의 학생들은 이렇게 이론을 활용해 맞서 싸우기보다, 어른들에게 이야기하고 해결하죠. 그리고 그게 맞고요. 드라마이니 넘겼지만, 다음부터 이런 일이 있으면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길 바랍니다. 아무튼, 그 이후로 시은은 양아치들과 계속 엮이게 됩니다. 그런 시은을 뒷자리에서 지켜보던 '안수호(최현욱)'.
사실상 수호가 이 학교에서 실질적인 싸움 짱입니다. 초반부에 야구부 떼공격에도 다 이기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수호는 격투기 유망주로, 신체 조건이 남들보다 우위에 있었으며, 운동을 그만뒀음에도 현역으로 격투기 선수를 준비하는 동급생 우영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거의 이기는) 체급을 보여줍니다.
그런 수호는 가난한 집안 탓에 선수 생활도 그만하고, 하루종일 알바를 합니다. 그 탓에 학교에서는 잠만 자서 친구가 없죠.
그런 자발적 아싸 수호와 시은은 이를 계기로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시은에게 펜타닐을 붙였던 범석은 용기내어 사과하죠. 영빈의 '시은이 죽이기'는 점점 도를 넘어서고 위험한 행동을 계속 합니다. 3인은 영빈의 악랄함에 함께 맞서 싸우며 우정을 다지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전개를 위한 설정이죠.

영빈으로 시작한 첫번째 위기가 점점 산으로 가서 '깡패'까지 가게 되는데, 그 깡패까지 이기는게 초반부 스토리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수호와 범석은 이를 계기로 끈끈한 친구가 되는거죠. 이 사건이 일단락되고 그 다음의 사건은 범석의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사실 약한영웅 클래스1의 몰입도는 여기서부터가 찐입니다. 범석의 심리 변화는 마치 DP의 조석봉(조현철)을 보는 듯합니다. 신들린 캐릭터 심리 묘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내용이 길어져 약한 영웅의 리뷰는 두번에 걸쳐 작성할 예정입니다. 후반부 범석의 변화와 엔딩까지는 (2)에서 계속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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